손흥민 백태클 퇴장 논란 총정리 | 결국 죄책감에 심리치료까지 받습니다

Design By 김파란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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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치뤄진 토트넘의 원정 경기. 후반 33분, 손흥민이 고메즈에게 백태클을 걸고 있다.

 안녕하세요, 김파란입니다.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부심이기도 한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 손흥민 선수가 11월 4일, 2019-20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였던 안드레 고메즈에게 백태클을 했는데요. 이 백태클이 현재 세계적으로 축구계에서 큰 논란이 되고 많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자세히 파해쳐봅시다.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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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가 백태클 직후 손을 들어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저는 이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는데요. 전반전은 양 측 다 별 소득 없이 흘러가며 지루한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지루한 경기 양상을 바꾸고 싶었던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전에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리며 손흥민은 후반전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작합니다.

 

델리 알리(좌)와 손흥민(우)

 손흥민은 계속해서 전방 압박을 하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 나갔고, 마침내 상대편 수비수의 백패스를 가로채서 델리 알리에게 패스했는데, 델리 알리의 슈팅이 결국 골로 이어지면서 손흥민은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나갑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에버튼으로 이적한 안드레 고메즈

 그러던 중 손흥민은 안드레 고메스와 공 다툼 과정에서 고메스의 팔꿈치에 맞아 잠깐 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는데, 이 때 현장에 있었 에버튼의 관중들은 오히려 손흥민 선수에게 야유를 보냈습니다.

 

에버튼의 두꺼운 팬층

 이후 후반 33분, 손흥민 선수는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걸었고, 고메스는 손흥민의 백태클에 걸려 쓰러지며 토트넘 선수인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였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백태클 이후 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며 쓰러져있는 고메스에게 다가가 사과했고 주심은 손흥민에게 옐로카드(경고)를 주었습니다.

 

죄책하며, 쓰러져있는 고메즈 만큼이나 고통스러워하는 손흥민

 고메스는 발목이 완전히 꺾인 상태였고, 발목에는 뼈가 뒤틀려있는 모습이 여과 없이 생중계를 통해 방영됐습니다. 저를 비롯한 수많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할 만큼 심각한 부상이었는데요. 고메스가 계속해서 고통스러워하자, 평소 매너 있고 젠틀한 축구선수로 유명했던 손흥민 선수는 심한 죄책감을 느끼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눈물을 흘리며 자책감에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리고 주심은 옐로카드 판정을 번복하고 손흥민 선수에게 레드카드(퇴장)를 주어 결국 손흥민은 죄책감 속에 퇴장하게 됩니다. 퇴장 이후 토트넘은 에버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 1로 경기를 마치게 됩니다.

 

 

 

 

 

이후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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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즈의 발목 모습.

 심한 부상을 당한 고메즈는 에버튼의 의료진과 함께 구급차(엠뷸런스)를 타고 근처 아인트리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고, 오른쪽 발목에 골절을 입은 것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에버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던 고메스는 11월 5일에 수술을 마치고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축구선수에게 발목 골절의 경우 그 시즌에 다시 경기에 나오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보시면 됩니다. 심한 경우 2020-21 시즌에도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에버튼 구단의 입장에서는 큰 전력 손실이 발생한 것이죠.

 

(혐오주의) 손흥민 백태클 당한 고메즈의 발목 부상 사진

 

 손흥민 선수는 지난 5월 본머스전에서도 퇴장을 받아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었는데요. 불과 6개월 만에 이번 사태로 잉글랜드 축구 협회로부터 또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토트넘의 입장에서도 큰 전력 손실이 발생한 것인데요. 토트넘의 다음 경기인 셰필드전, 웨스트햄전, 본머스전에 모두 출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징계의 효력은 잉글랜드 리그와 컵 안에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오는 7일 챔피언스리그 츠르베나즈베즈다 원정 경기와 27일 올림피아코스전에는 출전할 수 있습니다.

 

죄책감을 느끼는 손흥민이 동료와 상대편 선수, 스태프들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자신의 백태클로 인해 한 팀의 핵심 전력 선수가 심한 고통을 느끼고, 수술대에 오르게 되고, 오랫동안 휴식기를 갖게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으니, 심한 자책감을 느낄 텐데요. 상대편 감독과 상대 선수들도 걱정할 만큼 손흥민 선수가 심하게 죄책감을 느끼자 토트넘 핫스퍼는 구단 차원에서 손흥민의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는 11월 A매치 국가대표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 선수가 어서 멘탈을 회복해서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국가대표에 합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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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소식입니다. 영국 시간 기준 11월 5일 아침, 고메즈 선수가 발목 수술을 진행했고 결과는 매우 좋다는 소식입니다. 이후 팀에서 재활 과정을 거치기 전에 병원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받는다고 합니다. 고메스 선수와 팬들에게도, 에버튼 구단에게도, 손흥민 선수에게도 너무나도 좋은 소식이 아닐 수가 없네요. 추가 상황들이 업데이트되는 대로 이 포스트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 선수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최근 공격적인 플레이도 잘 해왔고, 수비 가담과 2선 구축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손흥민 선수를 다음 3경기에서 기용하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고, 손흥민 선수의 징계 그 자체에 대해서 반발하는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의도인지는 불분명해도 현지에서는 토트넘의 항소를 응원하는 여론이 크다고 합니다.

 

 

 

 

 

주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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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

 

손흥민의 잘못이 아니다. 손흥민은 당신이 만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하나다. 라커룸에서도 그가 울고 있었다.

- 손흥민의 팀 동료 델리 알리

 

손흥민이 나쁜 태클로 해칠 의도는 전혀 없었다. 티비로 경기를 본 이들이라면 고메스의 부상이 무척 불운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고메스가 잘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 손흥민의 팀 감독 포체티노

 

개인적으로 손흥민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정말 좋은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다. 나쁜 의도를 갖고 그런 태클을 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그 상황에서 확실히 의도는 없었다. 손흥민이 의도한 결과도 분명 아니었다.

- 에버튼, 고메스의 팀 감독 마르코 실바

 

내가 아는 손흥민은 절대 악의적으로 태클을 할 선수가 아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일이다. 손흥민이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

 

손흥민이 일부러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100% 잘못된 일이다. 손흥민은 그런 선수가 아니다.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다.

- BBC 해설위원 펫 네빈

 

이번 일은 괴기한 사고이다. 레드카드를 받을만한 일도 아니었다.

- 아스널의 전설적인 수비수이자 BBC 해설위원인 마틴 키언

 

 

대부분의 축구계 인사들은 손흥민의 태클이 악의적이지 않았음을 인정하면서도 고메즈의 부상이 불운한 것이라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특히 고메즈와 같은 국적을 가진 한국 대표팀 감독인 벤투 감독이 먼 땅에서나마 손흥민에게 공식 석상에서 위로를 건넨 것이 인상적이네요.

 

영국 현지에서도 이 내용은 기사화되고 SNS 상에서 여러 여론이 형성됐었는데요. 대부분 손흥민의 태클에 대해서 악의적이지 않았음을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국내 여러 댓글에서는 손흥민 선수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내용들이 목격되었습니다.

 

 

 

 

 

손흥민이 비난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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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의 핵심 전력이자 아시아 원탑 축구선수, 손흥민

 이미 팀이 1대 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굳이 백태클을 했어야 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흥민이 1대0으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백태클을 한 것은 앞선 상황에서의 고메즈에 대한 보복이라는 주장이 손흥민을 향한 비판과 비난의 내용인데요. 

 

 

 

 

 

김파란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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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하고도 매너있는 손흥민

 손흥민은 항상 상대편 선수에 대한 예의를 갖춰온 선수입니다. 상대편 선수와 상대 팀을 항상 존중해오고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장으로써 리더십도 보여주었던,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도 겸비된 선수입니다. 이번 백태클은 우발적인 실수라고 판단됩니다. 손흥민 선수가 스스로 느끼는 죄책감은 굉장히 클 텐데요. 꼭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손흥민 선수의 멘탈 회복과 고메즈 선수의 빠른 쾌유로 다시 그라운드에서 활발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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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파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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